2023.08.09 09:58 AM
By 이재경
제과점·커피로스팅 등 대상
전기오븐 교체 의무화 전단계
남가주에서 미국 최초로 요식업 등에 주로 사용되는 상업용 가스오븐 사용이 제한된다.
남가주 대기정화국(South Coast AQMD)은 지난 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상업용 가스오븐 규제안을 8대 1로 채택했다. 이 안은 가스를 사용하는 상업용 오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전기 오븐으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규제 대상은 가스와 목제를 사용하는 요식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일반 제과점을 포함한 토르티야나 타코를 굽는 업체와 식품 건조업체, 커피와 견과류를 볶아서 판매하는 업체들은 가스오븐을 전기오븐으로 모두 교체해야 한다.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가스와 목재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이로인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관련 기기사용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추진해왔다.
남가주대기정화국에 따르면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미국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은 호흡기와 심혈관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SCAQMD에 따르면 새 규정안에 따라 올해 7월1일을 기준으로 1단계가 해당 업체에 적용돼 사용 기간이 7년이 지난 버너를 사용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1년 안에 NOx 배출이 없는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매년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2027년부터는 2단계가 적용돼 10년 이상 사용한 버너나 25년 이상 사용한 오븐은 모두 전기 오븐으로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