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07:43 AM
By 이재경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공매도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투자자를 영화화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다시 한번 뉴욕증시 붕괴에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 넘는 거액을 베팅했다고 CNN방송이 16일(수)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버리가 소유한 시온자산운용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8억6600만 달러,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엔 7억3900만 달러 상당의 풋옵션을 매수했다.
마이클 버리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금액은 전체 포트폴리오 자금의 90%를 웃돈다.
이 같은 버리의 공매도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어서 눈에 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38% 상승했다.
버리는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판단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시온자산운용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웨스턴얼라이언스 등 미국 지역은행과 더불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중국 주식도 일부 처분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