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4 07:49 AM
By 이재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폭격을 이어가며 지상전 개시를 준비중인 가운데, 이에 맞서고 있는 무장세력 하마스가 '인형'을 아기처럼 꾸민 선전용 가짜 영상을 뿌리다가 들통나 비난과 조롱을 사고 있다.
14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선전물을 배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최근 올렸던 한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을 가리킴)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부상 당한듯한 어린 소녀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촬영됐다.
병원 앞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취재진도 긴박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촬영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안타깝게도 사망한 어린 소녀를 병원 관계자가 염포로 감싸 보호자에게 넘기고, 보호자는 슬픈 표정으로 소녀에게 입을 맞추는데요.
염포에 싸인 것은 놀랍게도 소녀가 아니라 인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과 보호자의 행동이나 표정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민망해 보인다.
하마스는 인형을 사망한 어린이로 둔갑시켜 '이스라엘군의 잔혹한 보복 공격'의 증거로 삼으려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인형의 얼굴이 가려져 있었다면 '실제 상황'으로 오인받을 가능성이 컸다.
하마스도 아차 싶었는지 급하게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몇몇 네티즌이 이를 캡처해 영상은 SNS에 급속도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팔리우드'(Pallywood·팔레스타인+할리우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하마스를 조롱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도 공식 계정으로 이번 사건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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