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0 10:24 PM
By 이재경
"성장률·물가 낮아지면 금리도 내려가기 마련"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달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계속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1년 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30일 (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금리는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미 국채 금리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채 수익률, 특히 장기국채 금리는 10월 중순 5%를 돌파,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일 기준 연 4.87%로 내려왔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의 성장회복세가 주요 동력으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견조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4.9% 증가했다고 UBS는 밝혔다.
UBS는 7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로 투자자들이 장기채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그러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수익률 상승은 멈춘다고 지적했다.
향후 수개월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우량 채권 금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면 실제 채권값은 상승하고 국채 수익률은 장기 균형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투자 분야에서는 주식보다 채권, 그중에서도 우량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1~10년 만기 높은 투자등급채권, 투자적격등급 채권 등이다.
UBS는 이어 미국 국채와 달러 현금 간의 1925년 이후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83%는 국채 수익률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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