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7 07:30 PM
By 이재경
"투자 침체 장기 추세화...전 세계, '초거대 위협 시대' 직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주요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하는 '초거대 위협 시대'(megathreatened age)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지난해 투자자들이 겪은 침체가 장기 추세가 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유혈 참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가 아닌 평균 5%가 될 것으로 가정하면 장기 채권 수익률이 7.5%는 돼야 실질 수익률이 2.5%가 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현재 4.5%에서 7.5%로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30% 폭락하고 주식은 "심각한 약세장"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채권과 주식 투자자 모두 손실이 향후 10년간 수십조 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이유와 관련해 노동력 고령화와 탈세계화에서 전쟁 및 기후 적응 등으로 인한 정부지출 증가까지 수많은 위협을 열거했다.
하지만 이 경우 중앙은행들의 '부채의 덫' 시나리오가 촉발되면서 민간과 정부 모두에서 부채가 급증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시도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근원인플레이션이 높은데도 불구,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역사적 평균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루비니 교수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분석가들도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는 한 공공 차입과 지출 증가가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따라서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명목 부채를 낮추는 노력의 일환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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