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11:31 PM
By 전재희
카시카리 "최근 인플레 횡보...통화정책이 정말 제약적인지 의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7일(화) 미국 싱크탱크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장기간 이 자리(현재 금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기 시작하거나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약화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3%에 고착화돼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그는 이에 대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아니고, 금리 인상의 기준이 상당히 높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이날 공개한 에세이에서 최근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완전히 회복시킬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나와 동료들은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우 기쁘지만, 최근 분기 인플레이션이 횡보해 (통화) 정책이 정말 제약적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경제를 제한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중립 금리가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지표로 지속해 상승하는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을 꼽은 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공급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통화정책에 대한 투표권이 없는 그는 단기적으로 중립 금리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중립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준의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와 함께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다음 달 FOMC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근거해 금리 인하를 아예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최대 2차례 사이 어느 지점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긴축정책을 시작했던 2022년부터 에세이를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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