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11:57 PM
By 전재희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화)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놓고 상무부가 인텔에 민감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해 줬기 때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해왔다.
일부 업체들은 이날 수출 면허가 즉시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려놓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업체에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별도의 수출 면허를 획득해야 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는 그간에도 화웨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등을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 견제를 위해 이 회사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기존 제재에 더해 화웨이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선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수출입 규제 등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신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총수익은 870억 위안(약 16조1천500억원)으로 2022년의 2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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