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06:55 AM
By 전재희
상무부, AMAT R&D센터 건립 계획 보조금 지원 조건 미충족 결론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미 행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센터 건설을 위해 신청했던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31일(목) 보도했다.
AMAT가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위해 고안된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4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 규모의 R&D 센터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미 상무부는 이 프로젝트가 보조금 지원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번 결정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경우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지원받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했다.
지금까지 670개가 넘는 기업이 보조금 지원에 관심을 보였으나 상무부는 자원이 제한돼 있어 모두 지원할 수 없다고 경고해 온 만큼 이번처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요청이 거부된 되는 것이 드문 사례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AMAT의 프로젝트가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AMAT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 당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이 회사의 고객 디자인 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리기도 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었다.
이 회사의 게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미정부의 보조금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MAT와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AMAT가 신청한 건설 관련 보조금과는 별도로 반도체법에 근거, R&D 자체를 위한 보조금 재원 110억 달러(약 15조 원)가 마련돼 있으며 이 자금의 집행은 가을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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