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06:55 AM
By 전재희
분데스방크 총재 "다음주 ECB 추가 금리인하 가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기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통화 정책 상황은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2%로 회복되는 것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의 매우 양호한 고용 보고서가 1년 이상 지속된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전성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노동 시장 열기도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연준의 지난 9월 금리 결정은 옳았고, 지금 상황을 감안해도 옳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약화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경제와 노동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강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을 시사한 최근의 연준 금리 전망 '점도표'가 "아주 좋은기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 결정은 미리 설정된 코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9월의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기준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목표는 "시간이 지나면서금리를 수요를 억제하지 않는 중립 수준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한다면 금리는 조금 더 빨리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며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정체된다면 금리는 더 천천히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동발 충격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추이는 좋은 소식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목표치인 2%에 분명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독일 정부가 올해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3% 성장에서 0.2%로 하향 조정한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부과와 관련해서는 "관세와 상호 보호주의는 유럽의 이익이 될 수 없다"면서 "중국과의 대화와 협상에 분명히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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