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 09:45 PM
By 전재희
토요일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이 북쪽으로 확산되며 브렌트우드(Brentwood)와 엔시노(Encino) 지역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최소 11명이 사망했으며, 강풍과 낮은 습도로 인해 진압 작업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토) 보도했다.
팔리세이즈 화재 확산과 새로운 대피 명령
WSJ에 따르면, 팔리세이즈(Palisades) 화재는 5일째 계속되며, 토요일 아침 맨더빌 캐니언(Mandeville Canyon)에서 1,000에이커가 추가로 불타 22,000에이커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크리스틴 크롤리 국장은 **"모든 항공기를 동원한 relentless(지속적)한 공중 진압 작전에도 불구하고 화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426채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인터스테이트 405번 도로 인근까지 대피 구역이 확장되었다.
브렌트우드 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상점과 레스토랑이 하얀 재로 뒤덮였으며, 대피 구역 경계선에 있는 주민들은 화재 상황을 주시하며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민과 소방당국의 대응
브렌트우드 공원 입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물과 음식 등을 배급하며 대피 주민들을 지원했다. 군 경찰과 경찰의 안내로 제한적으로 대피 지역 출입이 허용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중요한 물품을 수거하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하고 있다.
한편, 패서디나(Pasadena) 지역의 이튼 화재는 14,000에이커를 태우며 7,000채 이상의 건물에 피해를 입혔으며, 진압률은 15%에 그치고 있다. 이 두 화재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수사와 건강 위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알코올, 담배, 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을 포함한 광역 산불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대피 지역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되었으며, 이를 위반한 일부 주민들이 체포되었다.
로스앤젤레스 공중보건국은 화재로 인한 유독 연기가 지역 전역으로 퍼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강풍과 결합된 유해 연기와 미세먼지는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압 및 향후 전망
토요일 아침 기준, 다른 지역의 화재는 진압에 진전을 보였다. 리디아(Lidia) 화재는 100% 진압되었고, 허스트(Hurst) 화재는 76% 진압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풍과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팔리세이즈 화재와 이튼 화재의 진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소화전 수압 부족과 물 공급 문제를 지적하며 로스앤젤레스 수자원전력청(LADWP)의 대응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팔리세이즈 지역의 약 1,000개 소화전 중 20%가 물 부족 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주민들의 삶을 크게 뒤흔들며, 장기적인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