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07:51 AM
By 전재희
전체 내각은 금요일 늦게 휴전 협정에 대한 투표 예정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정에 합의하며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포함하는 협정을 승인했다. 이는 협정의 불안정성을 보여준 이틀간의 논쟁 끝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금)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수요일 발표된 협정의 일부 내용을 하마스가 철회했다고 비난한 뒤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전체 내각 투표는 금요일 늦게 열릴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인질 가족들에게 협정이 이르면 일요일부터 발효될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월요일 취임 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했으며, 협상 진행 과정에 지속적으로 개입했다. 그는 목요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취임하기 전에 끝내야 한다. 우리가 악수하고 문서를 서명했으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 우려와 갈등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5개월 간의 교전을 거쳐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가자지구에서 억류된 인질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협정 발표에도 이스라엘 내에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극우 정치인들은 하마스 제거라는 원래의 전쟁 목표를 고수해야 한다며 협정에 반대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등 강경파 인사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협정을 수용하면 정부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예루살렘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자들이 도로를 막고 "승리를 원한다, 항복은 안 된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며 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휴전의 조건과 영향
협정 초반에는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며 인도적 물자가 가자지구로 전달될 예정이다.
협정 첫 단계 동안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장기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도 시작한다. 그러나 협정은 여전히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이번 협정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현대 중동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전쟁의 종결이 될 수 있다. 이번 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는 46,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수백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휴전은 가자지구를 넘어 지역 전반의 긴장을 완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번 분쟁은 이스라엘-레바논의 헤즈볼라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간 직접 교전을 포함한 광범위한 적대행위를 촉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