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06:51 AM
By 전재희
리사 수 "올해 두 자릿수 매출·주당 순이익 성장 예상"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작년 4분기 76억6천만 달러(11조1천322억원)의 매출과 1.09달러(1천584원)의 조정된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화)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75억3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1.08달러를 상회했다.
AMD는 올해 1분기 매출은 71억 달러 안팎에 달해 월가 예상치 7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총순이익은 4억8천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6억6천7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AMD는 AI 열풍과 함께 데이터 센터용 AI 칩 매출이 급성장하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아직 격차가 크지만, 최근 수년간 MI300X와 같은 데이터 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이며 메타와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 4분기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웃도는 3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이 부문 매출이 41억4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PC와 노트북 등 개인 컴퓨터용 칩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58% 늘어난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강력한 두 자릿수 매출 및 주당 순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AMD는 향후 가파른 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이는 데이터 센터 AI 프랜차이즈의 빠른 확장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지난해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은 향후 몇 년간 연간 수십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58% 상승한 AMD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락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