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11:07 PM
By 전재희
"경제 불확실성 지속되면 3천300달러도 가능"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전망치 3천달러에서 다시 높여 잡은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와 단 스트루이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연말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예상치보다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포함해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최고 3천3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봤다. 이 경우 올해 금값 상승률은 26%가 된다.
금값은 지난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하, 그리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 증가가 금값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관세를 포함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으로 인해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천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또 인플레이션과 미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각국 중앙은행, 특히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중앙은행이 위험 분산을 위해 금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공식 부문의 금 수요는 108t에 달했다. 이 중 중국이 45t을 차지했다.
현물 금은 지난주 온스당 2천942달러를 돌파한 후 최근 2천9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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