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06:18 PM
By 전재희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203개 종목은 20% 넘게 급락...'약세장' 국면
모더나 79%↓ 최대 하락폭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73%가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은 최근 급락세를 보인 테슬라보다도 고점 대비 하락률이 높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의 경우 10일 크게 떨어진 데 이어 11일에도 추가 하락해 지난달 19일의 52주 최고치 대비 약 9%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장의 기술적 분석으로는 일반적으로 최근 전고점 대비 10% 하락할 경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 정도만 더 하락하면 앞서 나스닥지수에 이어 S&P 500지수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 종목을 보면 S&P500 지수 구성 500개 종목 가운데 366종목, 즉 73%가 이미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종목 대부분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또 203개 종목은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서비스,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이다.
고점 대비 가장 하락 폭이 큰 종목은 모더나로 78.91% 급락했다. 이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69.20% 떨어졌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56.61%)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56.11%),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업체 인페이즈에너지(-55.29%), 저가 할인점업체 달러트리(-55.26%),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54.85%), 테슬라(-54.53%) 등도 전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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