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12:18 PM

트럼프, 대부분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 90일 중단... 중국에겐 125%로 인상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 동안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존경 부족'을 이유로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자신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나는 90일 동안의 일시적인 중단을 승인했고, 이 기간 동안 상호주의적인 관세율을 10%로 대폭 낮췄다"고 전했다. 이 발표는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월스트리트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가 한 주 전 '해방의 날'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이 급락한 직후의 반등이었다.

트럼프 관세발표

(지난 2일 관세인상을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이번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기본 관세율은 10%로 설정되며, 이는 7월 8일까지 유지된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정부는 각국과 맞춤형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트럼프는 "75개국 이상이 백악관에 연락해 일대일 거래를 논의했다"고 주장하며, 많은 국가들이 협정을 맺기 위한 의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34%로 시작된 기존의 관세가 84%로 인상된 후, 중국이 미국 제품에 대해 동일한 비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은 심화되었다. 이에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을 예고하며,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존경 부족을 바탕으로 나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테무(Temu), 쉬인(Shein) 등 중국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에 대해서도 더 이상 세금 면제를 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소 물품에 대한 무역 허점을 폐쇄하면서 이루어진 조치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세금 부과가 강화될 예정이다.

한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이번 전략이 트럼프의 계획된 방향이었다고 강조하며, 관세 인상 중단은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한의 협상 레버리지를 확보하며, 향후 협상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