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09:22 AM

전 FBI 국장 코미, 암살 암시하는 '86 47' 게시물 관련으로 비밀경호국과 면담

By 전재희

전 FBI 국장, 일부에서 위협적이라고 해석한 삭제된 SNS 게시물 관련 조사 받아
제시 워터스: 제임스 코미는 "분명히" 트럼프에게 청부살인을 암시하려 한 것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삭제한 '86 47' 게시물과 관련해 워싱턴 D.C.에서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관계자들과 직접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 만남에 대해 보고받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뉴스(Fox) 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코미는 해변에 조개껍데기를 배열해 "86 47"이라고 적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삭제했으며, 이에 따라 조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해당 사진에 "해변 산책 중 발견한 멋진 조개 배열"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86" (제거하다) + "47"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대통령)으로 해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코미는 비판을 받은 후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James comey instagram

(제임스 코미 인스타그램. 인스타)

"오늘 산책 중 해변에서 본 조개 사진을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 올렸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이 숫자를 폭력과 연관 짓는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고 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반대합니다. 그래서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코이 인스타그램 해명글
(제임스 코미 인스타그램 해명글. 인스타)

트럼프는 코미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도 그 의미를 압니다. 당신이 FBI 국장이었는데 그 의미를 몰랐다고요? 그건 '암살'을 의미합니다. 분명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코미는 금요일 늦은 오후, 정부 법 집행 기관들이 입주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면담을 받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면담은 7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아내 역시 비밀경호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FBI는 (트럼프가 해임하기 전까지) 코미가 이끌었던 기관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FBI 고위층에서는 이 게시물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가 임명한 신임 FBI 국장, 카시 파텔(Kash Patel)**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비밀경호국 및 커런 국장과 연락 중이며, 이번 사건은 비밀경호국의 관할이고 FBI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밀경호국이 현재 이 사건의 주도적 수사를 맡고 있으며, 필요시 FBI 및 법무부(DoJ)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고 Fox News는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년 사이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었고, 이 중 한 차례는 그가 총에 맞고 주변에서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