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06:38 AM
By 전재희
"임기 초부터 전립선암 있었을 것... 100~200일 사이에 생긴 게 아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초기부터 전립선암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바마케어 설계자로도 알려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 코로나19 대응 의료 고문이자 종양 전문의인 이지키엘 이매뉴얼(Ezekiel Emanuel) 박사는 19일 MSNBC의 '모닝 조(Morning Joe)'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암이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면, 수년 전부터 암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추측이 아니라 의학적 사실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전날(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글리슨 점수 9점(5등급 그룹)의 공격적인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이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 조 스카버러가 "이 암이 뼈로 퍼진 상태라면, 대통령 재임 중에도 암을 앓고 있었다는 말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이매뉴얼 박사는 "그렇다. 100~200일 안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그는 대통령일 때 이미 암이 있었다. 나는 그가 2021년 임기 시작 때부터 암을 앓았다고 본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버러는 "70세가 넘은 일부 남성들은 전립선 검사를 받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미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매뉴얼 박사는 "이 문제는 환자와 의사 간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현직 대통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동의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 검사를 받았고, 부시 대통령도 받았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가 이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건 놀랍다. 만약 검사를 했는데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검사를 했고 수치가 높았는데도 이를 숨겼다면, 이는 투명하지 않은 의료 보고의 또 다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에도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이번 경우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정도의 전립선암이 검진에서 놓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며 "결국 검사를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CNN 정치 분석가 데이비드 악셀로드는 바이든의 암 진단 이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당분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