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08:32 AM
By 전재희
"바이든 행정부, 심근염 관련 중대한 건강정보 은폐"...론 존슨 상원의원 주장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심근염(myocarditis) 위험을 인지하고도 이를 국민에게 즉시 알리지 않고 경고를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폭스뉴스(FOX)가 22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공화당 론 존슨(Ron Johnson)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원 조사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대한 건강 정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존슨 의원은 상원 영구조사소위원회(Permanent Subcommittee on Investigations) 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조사를 주도해왔다. 그는 올해 초 보건복지부(HHS)를 상대로 백신 안전성 자료와 내부 커뮤니케이션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중간보고서(55페이지 분량)에는, 존슨 의원이 확보한 2,473쪽 분량의 내부 문서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가 mRNA 백신 접종과 관련된 심근염 위험 정보를 축소하거나 늦게 전달한 정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2021년 5월에 이미 심근염 위험 경고를 전국에 배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웹사이트에 관련 '임상 참고자료(clinical considerations)'만 게시하고, 정식 경고문인 보건경보망(Health Alert Network, HAN) 메시지 발송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DC에 따르면, HAN 메시지는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 발생 시 주요 보건 전문가 및 실무자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는 공식 수단이다.
보고서에는 2021년 2월, 이스라엘 보건부가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젊은 층에서 심근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 CDC에 전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 정보를 접한 뒤에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존슨 의원은 국방부와 이스라엘 측 자료를 토대로 CDC가 2021년 4월부터 심근염 관련 '안전 신호(safety signals)'를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과, 당시 모더나 및 화이자 측과 해당 위험에 대해 직접 논의한 내용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5월 말 미 보건당국 내 회의록 초안에는 "16~17세 그룹과 18~24세 연령대에서 VAERS(백신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가 심근염 신호를 보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예"라는 답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식적인 위험 경고는 2021년 6월 말이 되어서야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라벨에 '심근염·심막염 위험 가능성'을 반영하며 이뤄졌다. 존슨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백신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몇 달 동안 경고를 지연해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25일 기준 VAERS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사망이 38,607건, 이상반응 사례는 160만 건 이상 보고됐다. 특히 이 중 25%는 접종 직후 0~2일 이내 발생한 사례로, 이는 **지난 35년간 독감 백신과 관련해 보고된 사망 사례(2,663건)**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 통계는 다른 어떠한 약물이나 백신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음에도, 정부와 제약사는 여전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슨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관련 심장 질환 위험성을 은폐하고 경고를 지연한 전말을 국민 앞에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연방 보건 당국이 만든 정보는 국민의 것이며,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은폐된 문서들을 확보해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