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44 AM

이스라엘-이란 교전 격화... 트럼프, 이란 공습 승인했으나 최종 명령은 보류 중

By 전재희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네트냐후 총리와 이란의 헤메네이 최고 지도자

(이스라엘 네트냐후 총리와 이란의 헤메네이 최고 지도자 )

중동 지역에서는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한 병원을 타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아라크(Arak)의 중수로 원자로와 나탄즈(Natanz)의 핵무기 개발 의심 시설을 포함해 이란 내 100곳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공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앞으로 일주일이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일주일보다 덜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최근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대거 증강했다. 미 해군의 세 번째 구축함이 동지중해에 진입했고,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아라비아해로 향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러한 군사 배치가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합류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해석된다. 이는 또한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항복이나 협상을 유도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의 개입에 강력히 경고하며 "이란은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군사 행동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