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07:41 AM

트럼프 "푸틴, 50일 내 휴전 안 하면 러시아에 '매우 가혹한 2차 관세' 부과"

By 전재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50일 내에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에 이르지 못할 경우, 러시아와의 교역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까지 겨냥한 '2차 관세(secondary tariffs)'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폭스뉴스(FOX)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100% 수준의 관세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과의 회동 중 기자들에게 "푸틴에 대해 실망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50일 안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가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무역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며, 전쟁을 끝내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톨령. 자료화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의 구체적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세율은 최초 약 100% 수준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우회 수출까지 타격"... 2차 관세, 더 강력한 경제 압박 수단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차 관세(secondary tariffs)**는 러시아와 직접 거래하는 국가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자원을 수입해 재판매하거나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들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모스크바를 국제 무역망에서 더욱 고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까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와의 에너지 수출을 통해 수천억 달러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토와 무기 협정도 발표... "우크라이나로 신속히 전달"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 나토 회원국들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계약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 공급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