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07:22 AM
By 전재희
저커버그 등 증인 출석 피해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일부 전·현직 이사들과 주주들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사태와 관련된 집단소송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인물들의 법정 증언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WSJ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18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의 주주들이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소송 대상에는 벤처 투자자 마크 안드리센(Marc Andreessen), CEO 마크 저커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등이 포함돼 있었다.
원고 측은 이사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아,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하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해왔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17일 오전, 양측은 법원에서 합의에 도달했음을 알렸고,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증언은 생략됐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판을 맡은 캐서린 맥코믹 델라웨어 고등법원 판사는 양측에 축하를 전하며 조만간 합의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저커버그, 안드리센, 샌드버그 등은 델라웨어 형평법원(Chancery Court)에서 증언할 예정이었다.
메타는 17일 오전 현재까지 해당 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