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07:50 AM
By 전재희
7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소폭 반등하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2% 증가했다.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다소 개선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예상 밖의 판매 반등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401만 건을 기록, 전월 대비 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5% 감소)와 달리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NAR은 휴양주택이나 투자 목적의 주택 매입이 늘어난 점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 가격 상승세 둔화와 재고 증가
주택 가격 상승 속도는 완연히 둔화되고 있다. 7월 미국 기존주택 중간가(median)는 42만2,400달러로, 6월 사상 최고치보다는 소폭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에 그쳤다.
특히 선벨트(Sunbelt) 지역에서는 건설 물량 확대와 경기 둔화로 가격이 실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매물의 20% 이상이 가격 인하를 경험했으며, 시장에 남아 있는 주택 재고는 2019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 금리 하락과 가을 시장 기대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6.58%**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6.5% 이하로 내려가면 대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 전망했다.
콜드웰뱅커 제이슨 워 회장은 "6.5% 이하가 되면 시장 진입을 망설이던 구매자들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바이어 협상력 회복
NAR의 로렌스 윤(Lawrence Yu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구매자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펜실베이니아 앰블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올봄 시장에서 매물이 오래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초기 매도가 대비 11% 낮은 가격에 4베드룸 주택을 구입했다. 추가로 수리비 일부를 판매자로부터 지원받기도 했다.
■ 주요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