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07:03 AM
By 전재희
하원, 누락된 1분 영상 공개
2019년 제프리 엡스타인 사망 당시 교도소 감시 영상에서 논란이 된 1분 공백이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문서 더미 속 새로운 영상에서 드러났다고 폭스뉴스(FOX)가 3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위원회는 3만4천여 개에 달하는 자료를 화요일 밤에 공개했으며, 이 중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MCC) 내 엡스타인 감방 인근 복도에서 촬영된 영상의 2019년 8월 9일 밤 11시 58분 59초부터 8월 10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기존 영상 조작 의혹과 새 해명
앞서 법무부가 공개했던 영상은 두 개의 클립을 잘라 붙인 흔적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되면서, 정부가 사망 정황을 은폐하려 했다는 음모론을 키웠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Adobe Premiere Pro로 편집된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이번 하원 공개 자료에서는 자정 무렵 카메라 데이터가 자동으로 전환되며 영상이 이어붙여질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즉, 영상 속에서 실제 공백은 없었으며, 연속 장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는 설명이다.
팸 본디 전 법무장관 주장과 충돌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은 과거 "교도소 CCTV는 매일 밤 리셋되며 마지막 1분이 항상 사라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자료는 그러한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폭스뉴스 디지털은 이번에 새로 공개된 클립을 기존 영상과 합쳐 확인한 결과, 실제로 영상 공백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망 경위와 여전한 의문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착취 혐의로 재판을 앞두던 중, 뉴욕 MCC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법무부는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영상 편집 논란과 함께, 당시 교도소의 부실 관리·보안 허점, 그리고 엡스타인의 고위 인맥과 관련된 의혹이 겹치면서 여전히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공개 자료는 "실종된 1분 영상"에 대한 논란을 일단락하는 듯 보이나, 왜 처음 공개본에서 해당 부분이 누락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