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07:59 AM
By 전재희
미군, 카리브해에서 마약선 격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TdA) 소속 나르코테러리스트들의 마약 운반선을 미군이 격파한 영상을 공개했다.
폭발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선박이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 공격으로 11명의 TdA 조직원들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전, 마약으로 가득 찬 배를 쏴서 격침시켰다"며 "잠시 후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이라고 오벌오피스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이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영상을 게시하며, 이번 작전이 미 남부사령부(SOUTHCOM) 작전 구역 내 국제 해역에서 수행됐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미국에 마약 반입 시도자들에게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이번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 피해는 전혀 없다"며, "미국에 마약을 들여올 생각을 하는 자들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반응과 외교 파장
카를로스 히메네스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문제의 선박이 '태양의 카르텔'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계속 간다"라고 SNS에 적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멕시코시티 출발 전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산 코카인과 펜타닐이 푸에르토리코를 거쳐 미국 본토로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국의 모든 힘을 동원해 이들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그들의 무책임한 활동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중국의 입장
트럼프 대통령은 TdA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통제 아래 활동하는 외국 테러조직이라고 지목하며, 이들이 대규모 살인, 마약·성매매, 폭력과 테러 행위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베네수엘라 인근에서의 미군 군사력 증강을 두고 **"지역 문제에 대한 외세 간섭"**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