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09:29 AM
By 전재희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온화하게 나오면서 물가 압력이 통화 완화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우려가 잦아들자,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베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의 정책금리에 연동해 결제되는 금리선물 가격에 근거해, 시장은 다음 주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같은 폭의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고 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P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7월의 3.1%에서 둔화했다.
보고서가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대폭의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줄곧 연준에 같은 조치를 요구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여전히 전망하면서, 당장 큰 폭의 인하가 타당한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목요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연준의 2% 목표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X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현재 생산자 측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연준 결정에는 소비자물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PPI 둔화는 경기 약화를 시사할 수 있으며, "연준이 이를 주목하겠지만 9월에는 소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