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 09:48 AM
By 전재희
미 보수 청년운동 지도자 찰리 커크가 유타밸리대학교 행사 도중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FBI가 용의자 추적을 위한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 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
ABC 뉴스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트랜스젠더·반파시스트' 문구가 적힌 탄약도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FBI, 사진 공개 및 무기 회수
FBI 솔트레이크시티 지부는 11일 "유타밸리대에서 발생한 찰리 커크 총격 사건과 관련해 관심 인물을 식별하는 데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미지 속 인물은 야구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젊은 남성으로, 계단 통로에서 찍힌 장면도 포함돼 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대학 연령대로 추정된다며 "24시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FBI는 또한 사건 현장 인근 숲에서 볼트액션 라이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총기는 구형 마우저(Mauser) .30-06 구경으로 수건에 감싸져 있었으며, 내부에는 사용된 탄피와 함께 "트랜스젠더·안티파시스트" 문구가 적힌 미사용 탄약이 남아 있었다. 현재 FBI는 DNA와 지문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건 경위
수사당국은 "명백히 표적을 노린 공격"이라며 신원 확인을 위해 CCTV·초인종 카메라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FBI는 또한 현장에서 발자국, 손바닥·팔 자국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 "정치적 암살"
사건 직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한 규탄이 이어졌다.
커크의 영향력
31세의 커크는 보수 청년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그는 18세에 **TPUSA(터닝포인트USA)**를 창립해 젊은 유권자층을 조직했고,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지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두 자녀를 둔 가장이기도 했다.
그의 유타 방문은 학내 논란을 불러왔지만, 경찰은 사전 위협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약 3천 명이 모였으며, 경찰 6명과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사건 직후 대학은 9월 14일까지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