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09:33 AM

美,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에 15% 관세 발효, 쏘나타가 캠리보다 비싸?

By 전재희

자동차, 對美 일본 수출 최대 품목... 日 "합의 이행 환영"

2025년 9월 16일,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율을 공식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양국 간 무역 합의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하 발동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새벽 0시 1분(동부시간)부터 "일본산 승용차·경트럭(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미국 내 소비용으로 수입 또는 창고에서 반출할 경우" 15%의 낮아진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토요타 LA 다운타운

(토요타 LA 다운타운 지점. 자료화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에 서명해, 일본산을 포함한 대부분 제품에 대해 최대 15%의 관세 상한을 설정했다.

도쿄는 기존 27.5% 관세를 낮추는 합의를 이행해줄 것을 미국 측에 강하게 요구해왔으며, 이는 일본 경제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부문의 이해와 직결되는 사안이었다.

일본 측 반응

일본 최고 통상 교섭대표 아카자와 료세이는 16일 도쿄에서 "7월 22일 일본-미국 합의의 충실한 이행으로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며 "다만 이번 관세 인하 이후에도 여전히 관세는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의 對美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창출과 임금 성장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5,500억 달러 투자기금 합의

이번 무역 합의에는 일본이 미국 투자기금 5,500억 달러를 조성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이는 낮은 관세율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양보로 평가되지만, 기금 조성 방식을 두고 양국 간 해석 차이가 남아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일본이 해당 기금을 제대로 조성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수입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품목 및 안전장치

아카자와는 "새로운 15% 보편관세가 시행되면서, 이전 관세가 중복 부과되는 이른바 '스태킹(stacking)'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관세율이 15% 미만이던 품목은 15%로 상향되지만, 이미 15% 이상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던 품목(철강·알루미늄 등)은 종전처럼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된다.

또한 그는 "7월 22일 무역 합의의 안전조항에 따라, 향후 반도체·의약품 분야 관세에서 일본이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