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05:06 PM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이후 좌파 극단주의를 겨냥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목) 폭스뉴스 프로그램 '더 스토리'에 출연해 급진 좌파 단체 안티파(Antifa)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오래전에 시행됐어야 했다"며 "안티파는 병든 집단이며 성조기를 불태우며 폭동을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조기 소각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폭동을 선동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성조기를 불태우면 1년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크 암살 사건과 용의자
지난주 암살된 커크는 보수단체 TPUSA(터닝포인트 USA) 설립자이자 차세대 보수 지도자로 꼽히던 인물이다.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은 유타주 검찰에 의해 가중살인과 여섯 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의 탄피와 미발사 총알에는 "헤이 파시스트! 받아라"와 이탈리아 반파시스트 노래 '벨라 차오(Bella Ciao)' 구절이 새겨져 있었다. 그의 모친은 아들이 최근 정치적으로 좌경화됐으며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국은 아직 로빈슨이 안티파 소속이라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테러 움직임이 있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안티파는 매우 위험하고 병든 집단"이라고 재차 규정했다.
'표현의 자유' vs "표현의 책임"
미 연방대법원은 이미 성조기 소각을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로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의 행위는 폭동을 조장하는 '직접적 선동(incitement)'에 해당한다"며 새로운 법적 논리를 통해 처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자유로운 표현을 지지해왔지만, 커크 암살에 대한 일부 반응은 미쳤다"며 "마약에 취했거나 다른 문제를 가진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커크, 대통령 될 수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믿을 수 없는 추종자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능력은 내가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TPUSA는 만장일치로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를 신임 CEO로 선출했다. 에리카는 추모 연설에서 "남편의 이름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며, 그의 사명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는 일요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에리카 커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이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