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11:12 PM

트럼프, 찰리 커크 추모식서 에리카 커크의 강인함 칭송

By 전재희

트럼프 "터닝포인트USA가 유산 이어갈 것" 

터닝포인트USA(TPUSA) 창립자 찰리 커크의 암살 이후 열린 대규모 추모식이 미국 전역에서 생중계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보여줬다고 폭스뉴스(FOX)가 21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에리카 커크의 용기와 품위를 높이 평가하며, 커크가 남긴 운동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인한 여인"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식 직후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리카 커크와 나눈 개인적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에리카는 훌륭한 여성"이라며, "찰리는 늘 그녀가 똑똑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단순한 칭찬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리카 커그를 무대에서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톷령이 챨리 커크의 미망인 에리카를 무대앞으로 나오게해 맞이했다. 백악관 영상 캡쳐)

트럼프는 특히 에리카가 남편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힘겨운 상황에서도 연설을 완수한 점을 강조하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녀는 잘 해냈다"고 칭송했다.

"터닝포인트USA, 자동적으로 이어질 것"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길에 TPUSA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찰리가 만든 운동은 너무나 강력해 사라질 수 없다"며, "터닝포인트USA는 앞으로 3년간 신앙과 비전을 이어갈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 모인 인파 규모를 강조하며, "보도에 따르면 20만 명이 모였다. NFL 경기장이 가득 찰 정도였다"며 젊은 보수층의 열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건 자동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좋은 스태프와 훌륭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미 전역에서 부활의 순간"

백악관도 추모식의 의미를 부각했다. 홍보국장 스티븐 청은 성명을 통해 "찰리 커크의 추모식은 미국 전역의 주요 방송사에서 생중계되며 하나의 부흥(revival)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X(前 트위터)에 CNN, 폭스뉴스, ABC, MSNBC 등 주요 네트워크 화면에 등장한 에리카 커크의 모습을 공유하며 "찰리를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백악관은 또 연단에 오르기 전 기도하는 듯한 에리카의 뒷모습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은 당신과 함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용서와 신앙, 그리고 목사의 평가

연설에서 에리카 커크는 우샤 밴스 세컨드 레이디의 조언이 슬픔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히는 한편,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용서한다고 선언해 큰 울림을 주었다.

또한 커크의 목사 롭 맥코이는 "그는 한 세대를 다시 깨웠다"며 "마치 모세와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맥코이는 젊은 층이 미국 건국 정신을 부정하도록 세뇌당한 현실에서, 커크가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 새로운 신앙과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꺼지지 않는 유산"

이번 추모식은 단순한 애도의 자리를 넘어, 찰리 커크가 남긴 정치·종교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결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했듯, 커크의 죽음은 운동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결집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수만 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에서 흘러나온 메시지는 분명했다. "찰리 커크의 목소리는 꺼지지 않는다. 이제는 남겨진 우리가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