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11:23 PM

찰리 커크 추모식, 부인 에리카가 전한 우샤 밴스의 위로

By 전재희

터닝포인트USA 설립자이자 보수 청년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찰리 커크가 암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대규모 추모식에서 부인 에리카 커크가 눈물 섞인 발언을 전했다고 폭스뉴스( FOX)가 21일 보도했다.

그녀는 당시 가장 힘겨운 순간에 자신을 붙들어 준 인물이 바로 우샤 밴스 미 부통령 부인(세컨드 레이디)였다고 밝혔다.

"그 말이 꼭 필요했어요"

에리카는 추모식 연단에 올라,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남겨진 현실 앞에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샤 밴스에게 털어놓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에 밴스 여사는 난기류 속 비행기의 마지막 15분을 비유로 들어, 그저 착륙까지 버티는 것처럼 "앞으로의 15분, 또 다음 15분을 견뎌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에리카 커크
(에리카 커크/ 백악관  X)

 

"그때 우샤는 본인도 몰랐겠지만, 그 말이 제게 꼭 필요했던 말이었습니다." 에리카는 이렇게 고백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부통령 JD 밴스 "찰리의 목소리를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는 수만 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JD 밴스 부통령은 고인의 절친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무대에 올라, "그들은 우리의 친구 찰리를 침묵시키려 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찰리와 함께, 그리고 찰리를 대신해 그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리 커크 주모식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부통령.
(찰리 커크 주모식에서 연설하는 JD 밴스 부통령.백악과 X)

밴스는 커크가 가정을 지키는 것과 전통적 가치가 번영하는 사회의 기초라는 점을 변함없이 설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찰리는 단순히 진실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을 살아냈다"며, 그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열정이 미래 비전을 만들어냈다고 추모했다.

깊은 개인적 인연

찰리 커크는 밴스 부통령과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였다.

밴스는 커크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해왔다.

커크 암살 직후, JD 밴스와 우샤 밴스는 에리카와 함께 에어포스 투를 타고 시신을 애리조나로 호송했으며,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성조기로 덮인 관과 나란히 걸으며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삶으로 남긴 유산"

밴스 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찰리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 이후에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줬다"며, 그의 신념과 삶이 후대에 이어질 것임을 다짐했다.

찰리 커크의 죽음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보수 진영 전반에 큰 울림을 남겼고, 그의 부인과 동료들은 "남겨진 자들이 그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 목소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