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05:57 AM
By 전재희
메타·X에 이어 주요 빅테크 소송 잇따라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계정이 정지된 것을 두고 유튜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2,450만 달러(약 340억 원)에 합의했다고 폭스뉴스(FOX)가 29일 보도했다.
FOX 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의 유튜브는 트럼프가 제기했던 소셜미디어 플랫폼 소송 중 마지막으로 합의에 이른 사례다. 앞서 메타는 2,500만 달러, 트위터(X)는 1,000만 달러에 각각 분쟁을 정리한 바 있다.

합의 문서에 따르면, 이번 금액 중 2,200만 달러는 트럼프를 대신해 '내셔널 몰 신탁재단(Trust for the National Mall)'에 기부된다. 해당 단체는 백악관 내 새로운 국빈 만찬장을 짓는 사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조직이다. 나머지 250만 달러는 보수단체 미국보수연합(ACU), 작가 나오미 울프, 그리고 소송에 참여한 개인들에게 분배된다.
유튜브는 2021년 1월 12일 트럼프 채널이 폭력을 선동하는 정책을 위반했다며 정지 조치를 내렸으나, 2023년 3월 복원했다. 트럼프 측은 소송에서 "헌법적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제1수정헌법 위반을 주장했다.
협상 과정에서는 지난 5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중재 자리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골프와 오찬 자리에서도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수석 변호사 존 피. 코엘은 "그가 재선되지 않았다면 소송은 1,000년이라도 계속됐을 것"이라며 백악관 복귀가 합의를 앞당겼음을 강조했다.
구글 대변인은 합의 사실을 확인하며, 법원 제출 문서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