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07:19 AM

9월 미국 민간 일자리 3만2천 개 감소... 고용시장 둔화 가속

By 전재희

ADP 보고서 "노동시장 약화 흐름 뚜렷"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이 9월 한 달간 3만2천 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급여처리업체 ADP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8월 수정치인 3천 개 감소에서 크게 악화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인 4만5천 개 증가와도 정반대 결과다.

ADP 자료에는 공공 부문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공식 고용보고서가 셧다운으로 발표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ADP 발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예상 밖의 고용 감소는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사실상 멈춘 반면 실업률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왔다.

10월 고용 및 금여증가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고용 부진을 이유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지금 다소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레저·접객 업종에서 1만9천 개 일자리가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은 3만3천 개 일자리가 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격차가 확대됐다. 직원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4만 개 일자리를 줄였으나, 5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은 3만3천 개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

ADP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2천6백만 명 이상의 근로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달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는 약 1억3천6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 민간 고용의 큰 표본에 해당한다. 다만 ADP 수치는 노동통계국의 공식 집계와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2022년 이후 ADP는 자사 통계를 BLS 수치의 예측치가 아니라 독립적인 노동시장 지표로 개편했다. 최근 몇 달간 ADP 보고서는 공식 수정치보다 앞서 고용시장 약세를 포착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WSJ이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원래 9월 공식 고용보고서에서 민간과 공공 부문을 합쳐 5만1천 개 일자리 증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