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11:24 AM

트럼프, 가자 평화협정 서명..."3000년이 걸린 전환점, Incredible Day"

By 전재희

이집트·카타르·터키 중재로 역사적 합의..."3,000년 만의 전환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 국제 정상회의에서 이집트, 카타르, 터키 중재자들과 함께 이스라엘-가자 휴전 협정 서명 문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증동 평화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 중동평회 정상회의. 백악관 X캡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에, 특히 중동에 있어 믿을 수 없는 날"이라며 이번 협정을 "지역 협력의 힘을 보여주는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순간에 도달하는 데 3,000년이 걸렸다"며 "이 협정은 지속될 것이고, 중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혼란에 지친 지도자들의 결단"

트럼프는 서명식 연설에서 "이번 평화 협정은 혼란에 지친 지역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린 결과"라며 "그들은 자국을 사랑하고, 가자를 바로 세우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모여 대화를 시작하자 모든 것이 놀라울 만큼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정말 훌륭한 사람들과의 협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이번 순간을 존중 있게 다뤄준 언론에도 감사한다"며 "다른 사안에서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큰 기대일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졌다.

■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선"

이번 협정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학살하고 250명 이상을 납치한 지 2년여 만에 체결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첫 임기 때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며 "중동 전역에 평화와 번영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 지역 협력의 전환점

이집트, 카타르, 터키 등 중재국 정상들도 이번 합의를 "중동의 장기적 안정으로 가는 획기적 이정표"로 평가했다.
정상들은 이미 경제 협력 확대를 포함한 후속 논의를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동은 싸움이 아닌 건설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단지 중동만이 아닌, 전 인류에게 믿을 수 없는 날"이라며 "평화가 마침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