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09:02 AM

미국 주택시장, 매물 가격 대폭 인하... 구매자들 '역대급 할인' 누려

By 전재희

전국 매물의 26.9%가 가격 인하 적용... 시장 재균형 진행 중

판매자, 기대치 조정... 구매자는 사상 최대 폭의 할인 혜택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자들이 기대치를 낮추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기록적인 가격 할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폭스뉴스 비지니스(FOX)가 보도했다.

Zillow는 10월 미국 내 일반적인 매물에서 누적 약 2만5,000달러가 가격 인하되었으며, 이는 회사가 기록한 가장 큰 할인 수치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개별 가격 인하 금액은 최근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평균 1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판매자들이 더 자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illow에 따르면 전체 매물 중 26.9%가 가격 인하를 적용했다.

Zillow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라 응(Kara Ng)은 "지난 몇 년간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집값 상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격을 한두 번 인하해도 여전히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가장 큰 폭의 할인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자들은 초기 매물 가격 대비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Zillow에 따르면 가장 높은 누적 할인 금액을 기록한 지역은 **샌호세(San Jose)**로, 중간값 기준 7만900달러 인하가 이루어졌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이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보였다.

  • 로스앤젤레스(LA): 6만1,000달러

  • 샌프란시스코: 5만9,001달러

  • 샌디에이고: 5만 달러

뉴욕시(New York City) 역시 5만 달러의 중간 누적 가격 인하를 기록했다.

카라 응은
"이러한 할인은 매물 가격을 구매자 예산에 맞추고 있으며, 지난 3년 중 가장 활발한 주택 시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내심 있는 구매자는 시장 재균형 과정에서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가격 인하 여력 부족... 최소 할인 지역은?

일부 도시에서는 판매자들이 가격을 크게 인하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부동산 매매광고. 자료화면)

10월 기준 누적 가격 인하 폭이 가장 작은 지역:

  • 오클라호마시티(Oklahoma City): 1만5,000달러

  • 루이빌(Louisville): 1만5,000달러

  • 세인트루이스(St. Louis): 1만5,100달러

  • 인디애나폴리스: 1만6,000달러

  • 디트로이트: 1만7,100달러

오클라호마시티를 제외하면, 이들 도시에서는 주택 판매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고, 매물의 시장 신규 등록 기간도 짧아 수요가 꾸준하여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Zillow는 설명했다.

상대적 할인율 가장 큰 지역은 '피츠버그'

저렴한 주택 가격을 가진 지역일수록 구매자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할인을 받는 경향이 나타났다.

Zillow 보고서에 따르면 피츠버그(Pittsburgh)의 경우 일반 매물 기준 2만 달러 가격 인하로 이는 해당 지역 중간 집값의 약 9%로 주요 시장 중 가장 큰 비율의 할인을 하고 있으며,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집값 대비 약 9%, 오스틴(Austin)지역은 8.4%, 휴스턴(Houston)지역은 8.2%, 샌안토니오(San Antonio) 지역은 7.9%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