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07:28 AM

포드 CEO, 트럼프 연비 기준 재조정으로 차량가격 인하될 것

By 전재희

Ford CEO 짐 팔리: "이제 고객들은 원하지 않는 EV를 강요받지 않는다"

포드 자동차의 CEO 짐 팔리(Jim Farley)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가격 인하 정책을 적극 환영하며, 이번 조치가 차량 가격을 다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요일 "Fox & Friends" 인터뷰에서 밝혔다.

팔리는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성과 상식의 승리입니다. 대통령도 말했듯이 우리는 인기 모델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차량도 이번 규제 변경 덕분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됩니다." 라고 했다. 

 

짐 팔리
(포드 자동차 CEO 짐 팔리. 포드)

그는 또 "솔직히 말해 기존의 기업 평균 연비(CAFE) 기준은 시장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EV(전기차)와 다른 특정 차량을 '팔도록 강요'받는 상황이었죠. 그렇다고 다시 연비가 낮은 차량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포드는 여전히 많은 E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규제 때문에 우리가 강제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요."

 

팔리의 발언은 그가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 정부가 도입했던 연비 기준을 재설정하는 계획을 발표한 뒤 나왔다. 백악관은 이번 기준 재조정이 미국 가정에 총 1,090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자리에서 "사람들은 세뇌당했습니다. 이건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차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해 왔습니다. 이제는 더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며, 성능도 뛰어난 훌륭한 차량을 갖게 될 것입니다. 모든 불필요한 요소들이 제거되는 것입니다." 고 강조했다.

■ CAFE 규제란?

기업 평균 연비(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CAFE)는 1975년에 처음 도입된 규제로,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 평균 연비 기준을 상향시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오바마 행정부가 강화한 연비 기준을 완화했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다시 이를 강화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4·2025년 모델의 연비 요구치를 8% 상승, 2026년 모델은 10% 상승 시키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2021~2026년 모델의 연비 증가율을 연 1.5% 수준으로 유지했었다.

백악관은 강화된 바이든 시대 규제가 차량 가격을 평균 약 1,000달러 인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번 조정이 미국 가정에 총 1,090억 달러 절약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짐 팔리: "차량 가격 더 내려갈 것"

팔리는 인터뷰에서 "관세 조정과 더불어 연비 기준이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되면 차량 가격은 계속 내려갈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차량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들어서면서 차량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미국인이 원하는 차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인이 원하는 것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입니다. 올해 11월에 우리의 경제형 모델 판매는 25% 증가했습니다. 시장 전체가 하락했는데도 말이죠. 이것이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입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