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07:07 AM
By 전재희
200여 캐릭터 영상·이미지 생성 허용... 팬들이 직접 만드는 디즈니 콘텐츠 시대 열린다
월트디즈니는 약 10억 달러를 OpenAI에 투자하고, 디즈니가 보유한 주요 캐릭터들을 OpenAI의 생성형 AI 플랫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로써 이용자들은 Sora를 통해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200개가 넘는 캐릭터를 활용한 짧은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직접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생성 영상은 디즈니 플러스(Disney+)에서도 스트리밍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ChatGPT 역시 디즈니의 멀티 브랜드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며, 관련 기능은 2026년에 공식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실제 배우의 외모나 목소리는 포함되지 않으며, 캐릭터 자체에 대한 활용 권한만 제공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번 협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책임 있는 AI 활용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penAI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스토리텔링을 생성형 AI로 확장하되, 창작자와 그들의 작품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디즈니는 글로벌 스토리텔링의 황금 기준이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ora와 ChatGPT 이미지 기능이 사람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경험하는 방식을 더욱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디즈니는 OpenAI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받게 되며, 디즈니 직원들은 ChatGPT 등 OpenAI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