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07:12 AM
By 전재희
중국, 코로나 소송 보복으로 500억 달러 소송 제기
중국이 에릭 슈미트(Eric Schmitt) 미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을 상대로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슈미트 의원은 "중국에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고 폭스뉴스(FOX) 가 17일 보도했다.
슈미트 의원은 17일(수) 폭스뉴스 *잉그레이엄 앵글(The Ingraham Angle)*에 출연해, 자신을 겨냥한 중국 측 소송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중국의 거짓말과 기만을 폭로했기 때문에 그들이 화가 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주리주는 중국을 상대로 240억 달러의 판결을 받아냈고, 그들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며 "그들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에 퍼뜨렸고, 우리는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우한시 인민정부, 중국과학원,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공동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는 슈미트 의원이 2020년 미주리주 법무장관 재직 당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폭스뉴스 디지털이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중국 측은 슈미트 의원과 앤드루 베일리 FBI 부국장, 그리고 미주리주 정부가 "악의적이고 괴롭힘에 가까운 소송을 제기하고, 대규모 허위 정보를 조작·유포하며, 중국과 우한, 관련 연구기관의 명성을 훼손하는 낙인과 차별적 비방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약 50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슈미트 의원은 이번 소송을 "신 포도(sour grapes)"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현재 중국 측이 전달한 법적 문서를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상하겠지만, 나는 조만간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슈미트 의원은 2020년 초 미주리주 법무장관 자격으로 중화인민공화국(PRC), 중국 공산당, 여러 중국 정부 부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중국과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했고, 초기 확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지속적으로 부인해 왔으며, 이번 소송은 슈미트 의원의 과거 법적 대응에 대한 정면 반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