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08:29 AM
By 전재희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세계 2위 부호와의 격차도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지며,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8일 보도했다.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6,8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2,490억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상위 5위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달러),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2,299억달러),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2,296억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의 자산 급증은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테슬라 주식은 이번 주 초 2024년 12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 마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은 머스크가 "전면 동승자석 안전 모니터 없이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가속화됐다. 시장은 이를 자율주행 기술 진전에 대한 신호로 해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규제 리스크 완화 소식에도 탄력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자율주행 기술 마케팅과 관련해 예고했던 30일 판매 중단 조치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
DMV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용어 사용과 관련해 오해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으나, 테슬라에 시정 기회를 주기 위해 제재를 90일 연기했다. 제조 라이선스 30일 정지 조치 역시 무기한 보류됐다.
스티브 고든 DMV 국장은 현재 규제 당국의 핵심 우려가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에 따라 승용차용 FSD 기능에 **'Supervised(감독 필요)'**라는 표현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공장 내 차량 이동에는 비감독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에는 전면 동승자석 안전 요원과 원격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 흐름 속에서 테슬라 주주들은 최근 머스크의 1조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이는 머스크의 개인 자산 확대뿐 아니라 테슬라 주주 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진전과 규제 리스크 완화가 맞물리며, 머스크의 자산 격차가 당분간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