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08:40 AM
By 전재희

미 법무부(DOJ)가 12월 20일(현지시간) 제프리 엡스타인과 기슬레인 맥스웰의 성매매 사건과 관련된 수천 쪽의 비밀 해제 문서와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국 매체들이 19일(금)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9일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에 따라, 30일 이내 전면 공개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게시했으며, 사진 속 인물의 등장 자체가 불법 행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공개 자료에는 전 미국 대통령 Bill Clinton과 함께 Michael Jackson, Diana Ross가 찍힌 사진이 포함됐다. 일부 사진에서는 잭슨이 엡스타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장면도 확인된다. 다만 법무부는 "사진 포함은 위법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클린턴 측은 "이번 공개는 클린턴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반박 성명을 냈다.
롤링스톤스 프런트맨 Mick Jagger는 엡스타인·클린턴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 맥스웰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 여러 컷에 등장한다.
영화 '러시 아워'의 Chris Tucker 역시 맥스웰과 함께 찍힌 사진이 포함됐다.
영국 왕실 인사 Sarah Ferguson의 사진 두 장이 공개됐고, Andrew Mountbatten-Windsor(전 영국 왕자) 역시 추가 사진에 등장했다.
앤드루는 과거 엡스타인의 핵심 고발자였던 Virginia Giuffre의 주장과 관련해 2022년 합의했으나 혐의는 부인해왔다.
배우 Kevin Spacey는 클린턴과 함께 걷거나 서 있는 사진에 등장한다. 법무부는 이 역시 혐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공개가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행정 절차임을 분명히 하며, 사진과 문서의 맥락을 벗어난 추측을 경계해 달라고 밝혔다. 다수 인물의 소속사와 대리인은 언론 질의에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