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02:32 PM

일론 머스크, 순자산 7,000억달러 돌파... 인류 최초 '7천억달러 클럽' 등극

By 전재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순자산 7,000억달러를 넘어선 세계 최초의 인물로 기록됐다. 델라웨어 대법원이 테슬라 주식 보상안을 복원하면서 자산 가치가 급증한 결과라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델라웨어 대법원, 1,390억달러 규모 주식 보상안 복원

로이터에 따르면 델라웨어 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2018년 성과연동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했던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해당 보상안이 "부적절하고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2024년 결정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 보상 가치 약 1,390억달러가 다시 살아났다.

이로써 머스크의 순자산은 금요일 늦게 7,490억달러로 뛰어올랐다고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했다. 해당 보상안은 당초 560억달러 규모로 책정됐으나,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가치가 크게 불어났다.

6,000억달러 돌파 직후 추가 급등...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

머스크는 이번 주 초 이미 순자산 6,0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는 그의 우주항공 스타트업 Space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되며 자산 가치가 재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가짜 계정 정보 공개 안해 비난
(일론 머스크, 자료화면)

앞서 11월에는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에게 1조달러 규모의 장기 보상 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의 보상안으로,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AI·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해석된다.

2위와의 격차 5,000억달러... '초격차' 부자

현재 머스크의 자산은 세계 2위 부자인 구글 공동창업자 Larry Page를 약 5,000억달러 차이로 앞서고 있다. 테슬라(Tesla Inc)의 기업가치 상승과 대규모 보상안 복원이 맞물리며, 부의 격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번 판결은 머스크 개인의 부를 넘어, 미국 기업 지배구조와 최고경영자 보상 기준을 둘러싼 논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