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07:12 AM
By 전재희
이란이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은 중동 내 일부 기지에서 인력을 예방적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14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최근 수년 내 최악으로 평가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지역 긴장 고조를 이유로 중동 핵심 기지 일부 인력의 이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인력이 이미 출국 권고를 받았으나, 지난해 이란 미사일 공격 전과 같은 대규모 철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한 외교관은 이번 조치를 "철수 명령이 아닌 태세 조정(posture change)"으로 규정했다.
이스라엘 측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에 개입하기로 결정했으나, 구체적 범위와 시점은 불명확하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위대에 대한 처형이 이뤄질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이란 국민에게 시위 지속을 촉구했다.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 역내 국가들에 미국의 이란 공격을 저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만약 미군이 이란을 타격할 경우 해당 국가들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불안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군은 카타르 알 우데이드 기지(중부사령부 전방본부)와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등 역내에 광범위한 병력을 운용 중이다.
시위는 열악한 경제 여건에 항의하는 집회로 시작해 급격히 격화됐다. 이란 당국은 2천여 명 사망을, 인권단체는 2천600명 이상을 각각 집계했다.
군 수뇌부는 "전례 없는 파괴"라며 외부 적대세력을 지목했고,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대사 최악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서방 당국자는 이번 사태가 정권을 취약한 시점에 기습했으나, 보안기구가 여전히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어 정부 붕괴가 임박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차단으로 정보 유입이 제한된 가운데, 국영방송은 장례 행렬과 친정부 집회를 집중 보도하며 지지 기반을 부각하고 있다.
이란 외교라인은 카타르·UAE·터키와 접촉을 이어가며 "주권과 안보 수호"를 강조했다. 사법부는 폭력 가담자에 대한 신속 처벌을 주문했고, 인권단체들은 체포자가 1만8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형 집행 가능성도 제기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