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09:57 PM
By 전재희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살해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은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수) 백악관 집무실 행사에서 "이란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규모 처형 계획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편의 매우 중요한 소식통"으로부터 진압 과정의 살해가 잦아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란으로부터 "매우 좋은 성명"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동 지역 외교 소식통, 안보 전문가들은 군사 개입이 시위를 잠재우는 대신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을 부추기고,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 극단적인 시나리오로는, 제한적 타격이 오히려 정권 붕괴를 앞당겨 9천만 인구의 국가 전반에 혼란을 불러오고, 쿠르드·발루치 소수민족 분리주의 반란이나 핵·미사일 프로그램 통제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번 주 초 이란 내 시위가 심각한 도전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즉각 붕괴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위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성직자 체제가 직면한 최대 규모의 내부 도전으로 평가된다.
이란 정부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2,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인권단체들은 사망자가 2,600명을 넘는다고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지역 외교관은 "걸프 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공습 가능성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양측에 긴장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이란의 보복 경고 이후 중동 내 일부 기지에서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보좌진은 상징적 군사 목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 행동보다 금융 차단이나 사이버 공격이 시위에 더 많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본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먼은 "군사 행동은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 불만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개입을 경고해온 만큼, 강경 진압이 계속될 경우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오히려 미국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고 본다.
결국 핵심 쟁점은 미국이 어떤 목표를, 어느 수준으로 타격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그 선택이 향후 이란 내 시위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