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7 08:42 AM

미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허용, 결국 후회할 것"...미국 유입은 차단 방침

By 전재희

미국 정부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EV) 수입을 허용한 결정에 대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해당 차량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차 캐나다 유입, 북미 전반 영향 우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오하이오주 애번레이크의 포드 공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캐나다가 중국산 EV 최대 4만9,000대 수입을 허용한 조치가 중국의 북미 시장 진입을 넓혀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대기중인 BYD 전기차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업체 BYD. 자료화면)

미 교통부 장관 션 더피는 "중국차를 자국 시장에 들인 결정을 되돌아보면 분명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로 자국 시장 방어"

캐나다는 2024년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산 EV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최근 제한적 수입을 허용하자 워싱턴에서는 우려가 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제한된 물량이어서 미국 자동차의 대(對)캐나다 수출을 교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차량들은 캐나다로 가는 것이지 미국으로 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결정을 "문제적"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에 중국차가 거의 팔리지 않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 노동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규제도 '진입 장벽'

그리어 대표는 2025년 1월 채택된 '차량 인터넷·내비게이션 연결' 관련 규정이 중국차의 미국 시장 진입에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는 차량과 시스템의 사이버보안에 관한 엄격한 규칙이 있어 중국 업체들이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캐나다-중국 합의에 회의적 시각

이번 합의와 관련해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중국이 3월 1일까지 카놀라씨 관세를 약 15%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장기적으로 보면 그 합의를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주재 워싱턴 대사관은 즉각 논평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 내 공장 설립'엔 개방적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워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한 미 의회에서는 중국차 유입에 강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는 "내 숨이 붙어 있는 한 중국 차량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