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08:21 AM
By 전재희
미국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fA)가 직원 보상과 고용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실시한다고 폭스뉴스(FOX)가 20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일(화) '셰어링 석세스(Sharing Success) 프로그램'을 통해 비(非)임원급 직원들에게 약 1,900만 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로그램 도입 이후 9년 연속 시행되는 것으로, 누적 지급 규모는 약 7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다보스에서 FOX 비즈니스와 인터뷰한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그램은 전체 직원의 약 96%를 대상으로 하며, 경영진은 제외된다"며 "직원들이 회사를 부분적으로나마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보상은 직원들의 정규 급여와 성과 보상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체 직원 약 21만3,000명 가운데 대부분이 대상에 포함된다.
모이니한 CEO는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의 세제 환경이 기업의 장기 계획 수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을 언급하며 "법인세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확신이 기업들로 하여금 장기 투자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기업은 1년 안에 끝나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며 "세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인력 투자와 성장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대규모 주식 보상이 최근 한 해 동안의 견조한 실적과 성장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형태의 보상은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 성과를 직접 공유하도록 설계돼, 주주와 직원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공동의 성과를 나누는 문화가 회사와 지역사회 모두를 강화한다"며 "직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장기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주식 보상 프로그램 외에도 임금 인상, 채용 확대, 복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미국 내 인력과 조직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권 전반에서 인재 확보와 직원 유지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직원과 성과를 공유하는 장기 보상 모델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