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2 08:58 AM
By 전재희
본디 법무장관 "예배 방해는 용납하지 않는다"
미 연방 당국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한 교회 예배에 난입한 반(反) 이민단속 시위와 관련해 두 명의 활동가를 체포했다고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이 21일(수)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본디 장관은 체포된 인물로 민권 변호사이자 활동가인 네키마 레비 암스트롱과 세인트폴 교육위원회 위원 천틸 루이사 앨런을 지목했다.
카시 파텔 FBI 국장은 두 사람이 FACE 법(Freedom of Access to Clinic Entrances Act)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 법은 예배 장소에서 종교 활동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본디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조금 전 내 지시에 따라 국토안보수사국(HSI)과 FBI 요원들이 미네소타에서 체포를 집행했다"며 "암스트롱은 세인트폴의 시티즈 처치(Cities Church)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을 기획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체포도 내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며, 천틸 루이사 앨런이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 소식은 확인되는 대로 공유하겠다"며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WE DO NOT TOLERATE ATTACKS ON PLACES OF WORSHIP)"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민권 변호사'이자 '학자-활동가(scholar-activist)'로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일요일 세인트폴의 시티즈 처치 예배를 방해한 시위를 조직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역시 같은 시위를 조직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체포 직전까지도 교회와 연관된 인물들을 상대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수요일 한 목회자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이 있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해당 목회자가 ICE 지도부 인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연방정부가 미네소타주에서 광범위한 사기 사건 단속을 이유로 이민 단속 요원을 대거 투입한 데 반발해 트윈시티 지역 전반에서 벌어진 여러 항의 행동 중 하나였다. 일요일 예배 당시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교회 안으로 난입해, 어린이를 포함한 신도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시티즈 처치의 조너선 파넬(Jonathan Parnell) 목사는 앞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며, 예배를 방해한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암스트롱은 과거에도 급진적 정치 성향과 활동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을 축소한 결정에 반대하는 보이콧 운동의 주요 조직자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26일 게시물에서는 1977년 뉴저지주 경찰관 살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앤 체시마드(Joanne Chesimard, 활동명 아사타 샤쿠르)를 "용감하고 지혜롭고 혁명적인 흑인 여성"이라고 평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방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배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직적 행동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