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07:33 AM
By 전재희
미국 연방법원이 미네소타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이민 단속을 일시 중단할지 여부를 심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며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시는 연방 법원에 단속 작전의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이들은 3,000명 규모의 연방 요원 투입이 "주(州) 주권을 침해하는 전면적이고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해당 요청을 "연방법 집행을 뒷전으로 미루게 만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이날 미 연방지방법원의 캐서린 메넨데즈 판사 앞에서 공방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백악관의 국경 보안 책임자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경하지만 공정한 인물이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건은 37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 단속 요원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총기를 들고 접근해 요원들이 자위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설명했으나, 로이터가 확인한 현장 영상에는 프레티가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장면이 담겨 있어 진실 공방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이민 당국이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파견이 단속 강화인지, 긴장 완화를 위한 조정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단속은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대규모 거리 시위를 촉발했고, 미네소타 민주당 지도부의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타깃, 3M, 유나이티드헬스, U.S. 뱅코프 등 주내 주요 기업 60곳은 주말 공동 성명을 내고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층 중 39%는 이민 체포 건수가 줄어들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워싱턴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부분적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이민 단속 예산을 대폭 증액했던 공화당 내부에서도 행정부에 대한 해명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