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08:36 AM
By 전재희
미국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겨울 폭풍의 여파로 항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 동안 폭설과 빙판이 주요 공항 운영을 마비시킨 가운데, 월요일 아침까지도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고 폭스뉴스(FOX)가 26일 보도했다.
26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 FlightAware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취소는 4,914편, 지연은 13,747편에 달했다. 전날인 일요일에는 1만1,400편 이상이 취소돼, 항공 분석업체 Cirium 기준 팬데믹 이후 단일 하루 기준 최대 취소 기록을 세웠다.
폭풍의 직격탄을 맞은 공항들은 여전히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는 월요일에만 296편이 취소됐고,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에서도 각각 262편과 233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40% 이상이 취소되며 가장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의 주요 허브 공항들 역시 각각 150편 이상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로는 아메리칸항공이 약 600편으로 가장 많은 취소를 기록했다. 젯블루,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각각 300편 이상이 취소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버지니아주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은 월요일 기준 69편이 취소됐으며, 공항 측은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뒤 항공편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겨울 폭풍은 남서부 뉴멕시코에서 북동부 메인주까지 약 2,000마일에 걸쳐 확산됐으며, 2억4,5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폭설과 결빙으로 항공편뿐 아니라 도로 교통과 전력망도 큰 피해를 입었고, 테네시주에서는 24만5,0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폭풍 이전부터 30개 주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대비 태세를 가동한 바 있다. 다만 항공업계는 항공기 제설, 승무원 배치, 연쇄 지연 등의 문제로 주요 허브 공항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