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8 08:36 AM
By 전재희
아마존(Amazon)이 기업 부문(corporate) 직원 약 1만6천 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지난해 10월 단행된 1만4천 명 감원에 이어진 조치로, 이번까지 포함하면 총 감원 규모는 약 3만 명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기업 부문 전체 인력의 약 10% 수준이다.
Amazon은 이번 감원이 조직 슬림화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베스 갈레티(Beth Galetti) 아마존 최고인사책임자 겸 인사·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조직의 계층을 줄이고, 책임성을 높이며, 불필요한 관료적 절차를 제거해 조직을 강화해왔다"며 "일부 팀은 지난해 10월에 조직 개편을 마쳤지만, 다른 팀들은 이제서야 해당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원은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국면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수년 만에 가장 느린 수준으로 내려앉았으며, 경기 불확실성과 무역 분쟁 우려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기업들로 하여금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Pinterest) 역시 최근 인력의 약 15%를 감원하며, 자원을 AI 관련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이번 구조조정을 비용 절감보다는 기업 문화 재정비 차원에서 강조해왔다. 그는 여러 사업 부문에 걸친 감원이 조직의 민첩성과 혁신성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신선식품 전략에서도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회사는 아마존 프레시 앤 고(Amazon Fresh and Go) 식료품 매장을 폐쇄하고,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매장 확대와 물류창고 기반의 신선식품 당일 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레시 앤 고 사업을 담당하던 일부 직원들도 감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민간 고용주인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간에 약 10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격한 인력 확대가 조직 비대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재시는 여러 차례 인정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처럼 운영하기 위해서는 계층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시는 또한 CEO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생산성 향상을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그는 인공지능 도입이 장기적으로 아마존의 인력 규모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향후에도 조직 효율화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