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 07:31 AM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10만 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자신의 관세 정책(tariffs)의 성과로 돌렸다고 폭스뉴스(FOX)가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관세(Great TARIFFS)에 의해 주도된 기록적인 주식시장(record stock market)과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라며 "내 임기 말까지 다우 10만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지수가 지난 금요일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를 돌파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게시물에서 "기억하라, 트럼프는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Trump was right about everything)"며 "미국 연방대법원(U.S. Supreme Court)이 이를 지켜보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의 광범위한 관세 권한의 합헌성(constitutionality)을 둘러싼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해 온 전면적 관세 부과 권한이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구두 변론(oral arguments)을 진행했다. 판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금요일 밤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올리며 주가 상승의 공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전문가들(experts)은 임기 말까지 다우 5만을 넘기면 훌륭한 성과라고 했지만, 나는 오늘 그것을 3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며 "중간선거(midterms)를 기억하라. 민주당(Democrats)이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우지수는 실제로 금요일 장 마감에서 5만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자평과 달리, 관세의 실질적 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관세 비용이 외국 수출업자(foreign exporters)보다 미국 소비자(consumers)와 기업(businesses)에 더 많이 전가됐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Kiel Institute for the World Economy)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관세 비용의 약 96%가 미국 내부에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분석 역시 관세가 일부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job losses)를 초래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인도(India)가 관세를 낮추는 임시 무역 합의(interim trade deal)에 도달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나왔다. 동시에 관세 권한을 둘러싼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그의 경제 정책 전반이 법적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또 다른 게시물에서 "슈퍼볼(Super Bowl)을 즐겨라, 미국. 우리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크며 더 나아지고 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고 적었다.
다우 10만 전망은 정치적 수사(political rhetoric)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지만,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증시와 맞물려 트럼프식 경제 서사가 2026년과 중간선거를 향해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