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 10:09 PM

미 전쟁부, 오픈AI와 협력... GenAI.mil에 챗GPT 통합

By 전재희

미 국방부는 군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GenAI.mil에 오픈AI(OpenAI)의 챗봇 챗GPT(Chat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9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키는 가운데, 군의 작전 수행 능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300만 국방 인력에 최첨단 생성형 AI 제공

국방부는 오픈AI의 고급 언어 모델을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민·군 인력 전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챗GPT는 합동 전력의 임무 수행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타곤
(미국 펜타곤. 구글)

 

구글 제미니(Google Gemini) 기반 플랫폼, 챗GPT까지 확장

GenAI.mil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군 전용 AI 플랫폼으로, 구글(Google)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니(Gemini)를 기반으로 운영돼 왔다.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이용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출시 이후 100% 가동률을 유지해 국방부 전반에서 신뢰받는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챗GPT가 추가되면서 플랫폼의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I 시대의 승리는 속도가 좌우"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미국 전쟁의 미래는 AI"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적들도 진화하지만, 국방부는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 제미니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프론티어 AI 모델을 모든 미국 군인의 손에 쥐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용 제미니·기업급 AI 접근 확대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수십 년간 정부 기관과 협력해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정부용 '제미니 포 거버먼트(Gemini for Government)'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의 민간·군 인력이 민간 기업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가속 전략과 '전시(戰時) 속도' 도입

국방부는 올해 1월 '인공지능 가속 전략(Artificial Intelligence Acceleration Strategy)'을 발표하고, 전투·정보·행정 전반에 걸쳐 최첨단 AI 역량을 신속히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연구·공학 담당 차관인 에밀 마이클(Emil Michael)은 "AI 시대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것은 속도"라며 "미국 AI 산업의 속도에 맞춰 최정예 인재와 기술을 전시에 준하는 속도로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AI를 국가 우선 과제로 설정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등 경쟁국의 AI 기술 발전을 의식해 인공지능을 국가 핵심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던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 칩이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엔비디아의 H200 칩은 대규모 언어 모델, 머신러닝, 데이터센터용 AI 운용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GenAI.mil에 챗GPT까지 통합되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작전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를 둘러싼 군사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AI 퍼스트' 전략이 실제 전장과 국방 행정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